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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족 영화 추천> 3일의 휴가

by 유쾌한 체육부장 2024. 3. 26.

안녕하세요 유쾌한 체육부장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가족 영화 '3일의 휴가'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는 중에도 잔잔한 감동스토리로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신하균 배우와 이광수 배우가 형제로 나오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감독했던 육상효 님이 '3일의 휴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NETFLIX 영화 '3일의 휴가' (출처 : 넷플릭스)

영화 '3일의 휴가' 출연진

김천에서 백반집을 하다 쓸쓸한 죽음을 맞고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딸 진주를 만나기 위해 내려오는 박복자 역할은 김해숙 배우님이 맡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떨어져 지내며 엄마와 조금씩 멀어졌지만 미국 UCLA 교수가 된 복자의 딸 방진주 역할은 신민아 배우님이 출연합니다. 복자의 휴가를 가이드해 주는 천사 역할은 강기영 배우가 맡았고 진주의 친구 미진 역할은 황보라 배우가 출연합니다. 

 

영화 '3일의 휴가' 줄거리

학교처럼 보이는 건물로 한 남자가 걸어옵니다. 교실에는 복자가 앉아 있습니다. 하늘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복자는 '옆집 꽈리고추 볶음이 대끼리다'로 4등을 했습니다. 3등 할아버지께서 아내분께 휴가를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아내분이 명을 다하고 하늘로 오시는 바람에 4등을 한 복자에게 3일의 휴가의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휴가 가서 그간 못 본 좋은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기억을 담고 오시면 되는데 어디로 가실 거냐고 묻는 가이드에게 복자는 미국 UCLA 대학의 교수로 일하는 딸 진주를 만나러 갈 거라고 얘기하고 가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목적지를 설정합니다. 딸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복자와 가이드는 경북 김천의 백반집 앞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복자가 죽기 전에 살던 곳입니다. 이상하다며 주위를 돌아보는 복자는 아궁이에 불도 피워져 있고 마당에는 차도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합니다.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딸 진주가 마당으로 나옵니다. 반가운 마음에 딸에게 인사를 하려는 복자를 스쳐 지나가는 진주. 진주는 수돗가에 앉아서 걸레를 빱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가이드는 미국에 계시다던 따님이 김천에서 걸레를 빨고 계시네요 라면서 깐족댑니다. 가이드는 휴가 동안 터치는 당연히 안되고  따님은 어머님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그냥 좋은 기억만 담은 후 돌아가면 된다는 규칙을 설명해 주지만 생각에 잠긴 복자는 멍하니 진주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 밤 자고 다시 뵙자면서 가이드는 떠나고 복자는 여기서 이러고 있을 애가 아니라며 안타까워합니다. 바로 옆에 서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딸 옆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계속 불러보지만 진주는 평소처럼 백반집에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진주가 백반집 안의 고장 난 의자를 못과 망치를 가져와 뚝딱 수리하는 모습을 보고 목수가 된 건가 의심하던 복자는 3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예전 그릇들을 보고 반가워합니다. 그때 진주의 휴대폰 벨이 울리고 친구 미진과 통화를 합니다. 백반집 사장도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학교는 잘린 걸로 해두자고 말하는 진주를 보며 복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내일 놀러 오겠다는 미진의 말에 진주는 만두를 해 먹자며 밀가루를 사 오라고 합니다. 복자는 네가 지금 만두나 해 처먹을 때냐며 화가 납니다. 전화를 끊을 때쯤 마당으로 차가 들어옵니다. 남녀가 내리고 식사가 되냐고 묻자 진주는 된다고 합니다. 메뉴는 그날그날 백반으로 나가고 오늘의 메뉴는 스팸김치찌개입니다. 음식이라곤 해본 적도 없는 진주가 무슨 찌개를 끓이겠냐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요리를 준비하는 진주 곁을 따라다니는 복자. 땅 속에 파 놓은 굴로 내려가 장독에서 김치를 꺼내는 진주를 지켜보는 복자는 예전에 진주에게 그 굴에 대해서 이야기해 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굴 안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얼지도 않아서 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이야기해 주지만 진주는 관심이 없고 대답도 잘하지 않습니다. 말하면서 숨이 차는 복자에게 진주는 무심하게 어디 안 좋냐고 묻고 복자는 이 나이 먹고 숨 안 차는 사람이 있냐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딸이 칼질을 하고 육수를 내고 스팸김치찌개를 끓이는 모습을 보는 복자는 잘한다며 칭찬합니다. 나물에 참기름을 둘러 무쳐내고 손님들은 찌개와 반찬을 맛있게 먹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복자는 자신도 먹고 싶어 할 정도로 맛있게 끓였다며 칭찬합니다. 손님들이 떠나고 진주는 자전거를 타고 복자의 친구 춘분 할머니 집에 참기름을 사러 갑니다. 춘분은 진주에게 언제까지 여기 이러고 있을거냐며 묻지만 진주는 춘분에게 백반 먹으러 오라고 웃으며 돌아갑니다.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진주는 커피콩을 볶습니다. 다시 그 모습을 보고 예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벽돌을 쌓고 흙을 발라 아궁이를 만들었다며 진주에게 전화를 했던 복자는 진주에게 언제 미국 들어가냐고 가기 전에 한번 내려오라고 하지만 바쁜 진주는 차갑게 빨리 가봐야 한다며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대신 복자는 진주의 외숙모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미국 가는지 물어보고 결국 진주는 미국 가기 전에 복자를 보러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밤에 잠을 자던 진주는 갑자기 숨을 몰아쉬며 답답해하는데 방을 뛰쳐나가 밤길을 달려 시냇가까지 뛰어가고 "내가 미치겠다 엄마, 내가 엄마 때문에 못살겠다, 나 좀 살려줘~!!" 라며 울부짖는 진주를 말없이 복자는 바라보기만 합니다. 다음 날 진주는 시내의 병원에 가고 의사와 이야기합니다. 자다가 깨면 기억들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진주는 '엄마가 날 왜 버렸을까' 생각에 힘들어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디서부터 진주와 복자의 사이가 어긋난 건지 복자는 3일의 휴가 동안에 진주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인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 '3일의 휴가' 총평

영화 '3일의 휴가'는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엄마와 딸 사이의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를 시골 백반집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해 나갑니다. 어렸을 때는 사이가 좋았던 복자와 진주가 왜 저렇게 멀어졌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씩 하나씩 알아 가게 되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의 흐름이 과하지 않습니다. 돌아가신 엄마와 돌아가신 엄마를 응어리처럼 가슴에 안고 엄마의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이라는 설정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지만 영화는 그럽게 무겁기만 하지 않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골 풍경과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 장면들 그리고 진주의 친구 미진의 등장과 복자를 돕는 가이드까지, 영화를 밝게 이끌어 가는 힘들이 많아 보고 난 후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김해숙 배우님은 딸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다가 죽은 엄마 역할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멋지게 소화하셨고 신미아 배우님도 백반집을 운영하는 한 맺힌 딸 역할을 과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연기했습니다. 보고 나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도 같은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 이렇게 추천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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