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쾌한 체육부장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댄스 영화 '인투 더 비트' 추천해 드립니다.
2020년에 개봉한 스테판 베스테르벨레 감독의 독일 영화입니다.
'스텝업'과 같은 춤과 노래가 있는 영화를 좋아해서
넷플릭스 추천 영화 리스트에서 선택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인투 더 비트' 출연진
유명한 발레리노의 딸이자 유망한 발레리노 카튀아 역으로 '알렉산드라 파이퍼'가 출연합니다.
극 중에서 발레와 힙합 모두 잘 소화해서 원래 댄서인 분을 캐스팅한 건가 했는데 전문 댄서는 아니고 모델 출신의 배우입니다. 카튀아에게 힙합 댄스를 가르쳐 주는 마를론 역으로 '얄라니 마르슈너'가 출연하고 역시 춤을 잘 추는데 전문 댄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주인공 두 배우 역시 첫 영화 출연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영화 '인투 더 비트' 줄거리
발레 가문의 잘 나가는 발레리노 아버지 빅토어, 그의 딸 카튀아도 뉴욕 발레 아카데미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발레리나입니다. 아버지의 공연이 시작되고 딸은 무대 뒤에서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바라봅니다. 공연 중 아버지는 무대장치 고장으로 추락하여 부상을 당합니다.
목발을 짚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애써 태연한 척해보지만 카튀아는 그런 아버지를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복잡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밤거리를 달리는 카튀아. 갑자기 자전거가 고장 나 길에 앉아있다가 옆을 지나가던 친구들이 자전거를 고쳐주겠다고 하며 그들의 아지트이자 힙합댄스 무대가 있는 배틀랜드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힙합무대를 보게 되고, 자유로운 그들의 움직임에 이끌리듯 다가갑니다. 댄서들의 멋진 무대가 펼쳐지고 공연의 마지막에는 댄서와 관중들 모두 함께 춤을 추며 환호합니다. 카튀아는 난생처음 보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수리 맡긴 자전거를 찾기 위해 다시 방문한 배틀랜드.
발레 연습소와는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와 화려한 복장에 카튀아는 매력을 느낍니다. 그곳에서 힙합댄스 수업에 초대되고, 음악이 울려 퍼지고 카튀아는 함께 춤을 춥니다. 동작을 모르는 카튀아는 주위 친구들을 보면서 따라 하려고 애를 쓰지만 따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힙합 댄스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유망한 발레리나답게 이내 리듬을 타고 너무 신나는 표정으로 춤을 추는 카튀아. 음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큰 동작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희열을 느끼고 다른 친구들의 환호를 받게 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를론은 카튀아에게 힙합댄스를 가르쳐 줍니다.
마를론은 말합니다.
"춤은 전류와 같아. 뱃속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고, 온몸으로 터져 나오지. 네 춤을 춰야 해. 너만의 스타일을 보여줘야 해."
그 이후 카튀아는 발레와 힙합, 이중생활을 시작합니다.
힙합을 배우는 것은 딱딱한 발레와는 달리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점점 힙합의 매력에 빠지게 된 카튀아는 발레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수업까지 빠지게 됩니다.
배틀랜드의 친구들이 지하철 안에서 댄스 공연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마를론과도 점점 가까워지게 됩니다.
힙합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발레와 고민하는 카튀아는 어린 남동생에게 그런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걸 하면 어떨까? 힙합. 발레는 그만하고."
그러자 동생은 "그냥 둘 다 해. 늘 같은 것만 하는 건 바보야."라고 말합니다.
부상을 당한 아버지가 회복이 되지 않아 다시는 발레를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아버지는 더욱더 카튀아에게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세계적인 스트리트 댄스 그룹인 소닉 타이거스의 오디션이 펼쳐지고 마를론은 카튀아에게 듀오로 오디션에 참가하자고 권유합니다. 발레와 힙합, 그리고 아버지와 마를론 사이에서 갈등하는 카튀아의 선택과 성장 스토리를 그리는 영화 '인투 더 비트'입니다.
영화 '인투 더 비트' 총평
음악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연 배우들도 전문 댄서라고 믿길 정도로 춤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멋지게 소화해서 놀랐습니다.
중간에 힙합을 통해 가까워지는 카튀아와 마를론이 거리를 뛰어다니다가 정박되어 있는 배 위로 난입하는 장면이 있는데, 배 안에 있던 선원들과 시비가 붙게 되고 마를론과 카튀아는 마치 춤을 추듯이 그들과 대치합니다. 점점 음악과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카튀아가 그들의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억지스러운 스토리이지만 음악과 카튀아의 춤이 너무나 잘 어울리면서 보는 사람에게 카타르시를 줍니다. 억지스러운 설정까지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춤과 노래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등장인물의 감정 라인을 따라서 변화하는 음악들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텝업'처럼 화려한 퍼포먼스가 영화 내내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발레와 힙합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그리는 영화의 후반부는 오히려 댄스 영화라기보다는 성장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카튀아는 '나는 누구일까?' 고민을 하고 그런 카튀아에게 마를론은 말합니다.
"이미 알고 있잖아. 정확히 뭘 해야 할지. 길을 아는 건 너 자신 뿐이야."
결국 카튀아는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힙합을 할 때 내 안에 불이 켜져요."
대중적인 힙합 음악과 춤뿐만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발레 동작들까지 모두 한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힙합과 발레의 대화와도 같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카튀아와 마를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도 무엇을 할 때 내 안에 불이 켜지는지 포기하지 말고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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