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쾌한 체육부장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최대 고민이죠, 짜증 내는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짜증 내는 아이를 보며 느낀 점
며칠 전 아침이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저는 아들(만 5세), 딸(만 3세) 아침을 먹이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딸이 옷을 입다가 잘 되지 않자 집어던지고 짜증을 내며 뒤로 드러누웠습니다. 익숙한 광경이었어요. 저희 딸은 뭐가 잘 되지 않으면 뒤로 드러눕고 보거든요. 빨리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데 왜 또 저러는 거지, 바쁜 마음에 저도 짜증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잘 안되면 도와달라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왜 말을 안 할까? 그래서 딸에게 엄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잘 안되면 짜증부터 내지 말고 도와달라고 말로 하는 거야. 알겠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돌아서서 다시 준비를 하려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딸이 내 뜻대로 안 따라주니까 짜증부터 나는구나. 방금 나도 딸에게 짜증부터 냈구나.' 생각해보니 제 모습이 딸과 다를 게 없더군요. 마흔이 넘은 나도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짜증부터 내면서 딸에게 너무 어려운 걸 바라고 있구나. 딸이 무언가 잘 안 될 때 짜증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인 나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니 좀 더 이해가 쉬워지더라고요.
왜 짜증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까요?
어딘가에서 글을 본 것 같아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짜증, 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그 감정들이 폭발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운전할 때 짜증도 많이 나고 화도 내는데 그럴 때마다 '아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자책하거든요.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은 좋지 않으니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들, 딸에게까지 저의 잘못된 인식을 강요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미안했습니다. 이젠 우리 아이들이 짜증을 낼 때나 화를 낼 때 좀 더 그 감정을 인정해 주고 바라봐 줄 수 있는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화낼 때는 아침인 것 같아요. 나가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아이들은 밥도 빨리 안 먹고, 옷도 입지 않고 놀기 바쁘죠. 그러면 부모는 초조한 마음에 아이들을 재촉하다가 결국 잘 따라오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화를 내게 됩니다. 아침처럼 바쁜 때에는 시간적, 감정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받아줄 수 없는거죠. 저처럼 아침에 화를 많이 내신다면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아이들을 깨우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차라리 30분 덜 재우더라도 부모님들이 30분의 여유를 더 갖는다면 아이들에게 훨씬 덜 화낼 수 있거든요.
앞으로의 다짐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부모의 입장이니 계속 말을 해줘야겠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고요. 그렇게 작은 것부터 연습하다보면 큰 일 앞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겠죠? 그리고 세상에 나쁜 감정이란 없고, 부정적인 감정도 긍정적인 감정처럼 잠시 나를 스쳐가는 거란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부정적인 감정까지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줄 수 있어야 더 건강한 마음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요즘 긍정확언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나는 나의 모든 감정을 받아들인다.'입니다. 나부터 내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짜증 내는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바라봐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오늘도 화이팅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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